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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2015-02-08] 별다방에서 책 읽기

하람옥 2015. 2. 8. 17:19
찬 바람이 부는 일요일 오후!
그냥 집에 있다가는 귀한 일요일이 그냥 갈 것 같아
서둘러 방 정리를 마치고 읽을 책 및 필기도구를 가지고 나왔다.

나의 목적지는 별다방~!
공부 하면서 갔던 스타벅스, 거기서 만들었던 카드가 빌미가 되어
나는 별을 모으기 위해 될 수 있으면 그 다방을 가게 되는
마케팅의 수법에 걸려들고 말았다 ㅋㅋㅋㅋ
거기에다 여동생이 준 별다방 쿠폰도 있어
나의 발걸음은 별다방으로 ㄱㄱ!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2-스완네 집 쪽으로" 를 읽었다.



읽기 시작한 건 1월 이었는데
개학하고 출근하느라 정신없이 지내, 그리고 서평 책 읽느라
미뤄둬서 아직까지 읽고 있다.

1권은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멋진 언어적 표현에 매료 되었다면
2권에서는 청각적 이미지, 구체적으로 말하면 음악에 대한 언어적 표현과 '사랑' 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지게 표현되어 있었다.

스완이 오데트와 사랑에 빠지고
오데트가 또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묘사해 놓았는데
이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라 그런지 요즘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그 사람과 연관지어 생각이 된다.
그 사람이 있기에 세상의 모든 것이 의미 있어지고
내가 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것들이었어도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과 연관이 있는 것들이면
관심이 가고 알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 사랑의 감정이 없어지면 그것들이
또다시 무의미해 지긴 하겠지?
지금 내가 읽고 있는 부분(민음사 170쪽)에서는 그런 상황이 온 것 같다.
아름답게 보였던, 콩깍지가 씌여 아름답게 보였던, 그런 것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예전에 신문기사에서 읽기로는
사랑에 빠졌을 때 상대가 무조건 멋있어 보이고 예뻐 보이는 그런 것들은 호르몬 분비로 인한 것이고 그것은 3개월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후는 ?

나는 예전에 사랑에 빠지면 영원히 그 사람만 예뻐 보이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3년이 넘게 함께 사랑하고 있는 내 남쟈와 나 사이를 두고 생각해 봤을 때
사랑이라는 것은
시작은 서로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끌림으로
그 과정과 끝은 서로의 대화와 서로의 노력으로 진행되고 완성되는 것 같다. 히히♥

어제 독서 모임 번개에서도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어떤 분은 자신은 모솔이라고 했다.
들어보니 진짜 모솔이 아니라 겉모습만 보고 사귀고 헤어지고를 반복했었던 과거는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모솔이라고 한다.

진정한 사랑, 진짜 어려운 말이다.

나는 책이란 것은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목적이 되어 읽어서는 안된다.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을 토대로 살아나가는
그런 깨어있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의 하나로서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책도 처음에는 도전의식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이것을 내 삶에 적용시키며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순하게 그렇지만 생각있게 사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다시 책 읽으러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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