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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20181225 <나의 어린 왕자에게 展> KMCA

사용자 하람옥 2018. 12. 29. 09:36

2018 크리스마스날^^ 

크리스마스에 일하는 연인을 둔 두 여인들이 함께 간 미술관^^ 

책콩 서평 블로그에서 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얻은 표로 가는 거라 뭔가 더 신났다! 


난 순진하게도 크리스마스 날 사람들이 전시회는 많이 안 올거라 생각했었는데 
왠걸..! 이 날 티켓팅하는 데도 줄을 서야 했고, 입장하는 데도 줄을 서야 했다. 

줄 서 있으며 한 컷^^ 

​전시는 4층, 5층 두 층에서 진행되는데 엘리베이터로 5층부터 먼저 가서 관람한 후, 4층으로 전시가 이어져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택쥐베리가 쓴 '어린왕자' 를 읽어 보았을 것이다.
전체를 읽어보지는 않았다 해도, 감동을 주는 구절, 그것이 아니라면 책에 나오는 모자그림, 어린왕자의 그림이라도 
한번쯤은 다 봤을 것이다. 

나는 '어린왕자' 를 초등학교 3학년 때 봤었다. 
그 때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지 못한채로, 그냥 얇기도 하고 그림도 좀 재밌고 해서 그냥 본 것 같다. 
20대 때, 그 책을 한 번 더 볼 기회가 생겼다. 
그 때 내가 받은 충격이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한 줄 한 줄이 모두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구절이었고 
그 깊이가 얕지 않았다. 

비단 나에게만 그렇게 와 닿은 것이 아니었다보다. 
<나의 어린 왕자에게 展> 은 생택쥐베리가 문자와 삽화를 통해 보여주었던 상상력을
현대미술로 보여 주고 있다. 

엘리베이터 타고 5층에 도착 하면 바로 보이는 이 문구!

​정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날 때는 1시간 전부터가 아니라 그 전날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멋진 문구를 뒤로 하고 관람을 시작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첫 공간에는 미디어 작품이 많다. 
중국, 프랑스,우리나라 작가들이 조종사가 사막에 불시착하여 어린왕자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잃어버리고 또는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에 대하여 돌이켜 볼 수 있었던 그 상황을 작가 자신의 해석 대로 다양하게 해석해 놓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미디어 아트 보다는 일반적은 2d 그림 작품을 훨씬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 미디어 아트에 큰 감흥이 없었다는...-진짜진짜 개인적인 의견) 

그 공간을 넘어가면 금속판으로 작업한 작품, 그래피티 등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금속판과 볼트와 너트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은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비단 나뿐만은 아닌 것 같았다. 
사진 찍기 위한 줄이 긴 것을 보면 말이다. 

​저기 어린왕자 뒷판에도 작가가 어린왕자의 마음을 표현해 놓았다.
나는 이런 아기자기한 부분이 있는, 달리 말하면 유심히 봐야 보이는 부분이 있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다채로운 색을 쓴 앞 판만 신경쓴 것이 아니라 백색의 뒷 판에도 의미가 있는 어떤 부분을 저리 세밀하게 표시해 놓는 다는 것은 
그 작가의 이 작품에 대한 정성과 깊은 해석을 했다는 뜻으로 느껴진다. 
어쩌면 칼라풀한 앞보다 흑백색의 뒤가 사람의 단순하고 순수한 내면을 나타내는 것 같이 느껴졌다.
저기 뒤에 보이는 꽃도 너무 예뻤다^^ 

그리고 이것은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우. 
내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사막여우의 모습을 
차가운 금속판과 쇳덩이들을 이용해서 이렇게 따뜻하게 표현해 놓은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왠지 추울 것 같아 내가 입은 코트를 벗어 주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는 ^^ 

그 옆에는 양이 들어있는 벽돌이 있다. 진짜 벽돌이 아닌 종이벽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양을 그려달라는 문구가 예쁘게 써져 있고 
그 앞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양을 그리고 있었다.
모두 화가 뺨치는 솜씨! 
나는 조용히 나와 사진만 찍었다는 ㅋㅋㅋ 

이 뒷공간으로는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등으로 표현을 해 놓은 작품이 있었다.
그 곳을 지나서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니 
사진찍기 좋은 예쁜 작품들이 많았다. 
그 중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바로 이 것! 

​<꿈꾸는 풍선껌> 이라는 작품인데, 샹들리에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투명 구안에 사람들이 씹고 버린 껌을 채집하여 넣었다고 한다. 
으악!!! 
<어린왕자>에 나오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비어있었던 허영쟁이의 모습을 형상화 한것. 
어떻게 작가는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예술인들은 범상치 않은 분들이다. 

옆 공간들에도 멋진 작품들이 많다.
그리고 4층으로 내려가기 직전 있는 큰 그림! (이건 작품은 아니다)
머플러 코트와 어린왕자의 빨간 머플러가 뭔가 통한다 싶어 
한 컷 남겼다는 ^^ ㅋㅋ
내 앞에 있었던 어떤 남자분은 빨간 패딩을 목에 두르고 찍으셨다.
사실은 그런 행위들에서 예술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4층! 
본격적으로 어린 왕자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 머물러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지금의 지구, 지금의 우리의 시선에서 
해석해 놓은 작품이 많았다. 

그리고
여기4층에는 정말 여자들이라면 다들 좋아할 공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만약 남자들이라면... 음... 사진찍어달라는 여자친구의 등쌀에 피곤해지는 공간일 수도.. ㅋㅋㅋ

우린 다행히 사진찍기 좋아하는 여자들 둘이가 함께 가서 
각자 셀카도 찍고 서로 찍어도 주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공간^^ 

사실 위의 두 공간은 작품은 아니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해 둔 곳! 
근데 사람들은 여기에 가장 많았다.... 뭔가 씁쓸... 

그런데 뭐~ 모두가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것은 아니니까.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 다음 공간에는 브라운 관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화면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이 있었다.
넓은 공간에 여러 작가들의 작푸을 짜임새 있게 배치해 놓아 지루하지 않았다. 



거의 마지막에 있었던 이 문구.

맞다!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은 요즘엔 정말 저 말이 진짜일까.. 싶다.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맞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들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어가면서 느낀다.
저 말이 물질적으로 가진 것 없는 자들의 슬픔과 체념 섞인 말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야 할 숙제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또 하나의 문구


"You become responsible, forever, for what you have tamed."

사람에도, 물건에도 적용되는 이 말.^^ 


<나의 어린 왕자에게 展> 은 미디어 아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완전 추천할 만한 전시다. 
그러나 나처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왕자' 라는 소재가 참 매력적이고
'미술관' 이라는 느낌보다는  '놀이터'라는 느낌이 강했던 전시라 
나같은 사람도 만약 사진 찍기 좋아하고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백번이고 추천한다^^ 

도슨트가 해설해 주는 시간도 있다고 하니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면 더 좋을 전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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