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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Diary

[소설] 데미안

하람옥 2014. 10. 18. 01:01

 며칠전에 친구 기다리면서 읽은 데미안! ^^

 

 

 

이 책도 중고등학교 다닐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책 제목만;;

덕분에 이번에 읽을 때

정말 아~무 선입견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들었던 건..

'3번이상 읽었는데도 이해가 잘 안 가더라.' '진짜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등

범상치 않은 평들이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하는 생각에 서둘러 책장을 휙휙!

소설이 시작되기 전의 글에서 부터 내 마음을 건드리는 말이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오오!!

왠지 이 소설은 나를 위한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샹클레어' 라는 아이였다.

이 이야기는 샹클레어가 크는 과정을 그린 것이었는데

'데미안' 이라는 이름은 샹클레어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사람 이름이었다.

데미안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데미안 덕분에 샹클레어는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삶에 좀 더 집중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려 노력하고 결국은 이루어 내게 된다.

소설의 내용은 대강 이렇고, 지금부터는 내가 감명깊었던 구절을 몇가지 소개 하려 한다.

 

"우리들 운명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선(line)은 아무도 보지 못한 이런 체험들로 이루어진다.

 그런 칼자국과 균열은 다시 늘어난다.

그것들은 치료되고 잊혀지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방안에서 살아 있으며 계속 피흘린다."

어릴 때의 여러가지 경험들, 특히 부끄러움이나 아픔 등은 세월이 지나며 덮어져서 치료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아 나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지금은 알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로 인도하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인간에게 거슬리는 것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이건 구도자에게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반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았다."

누구나 마음이 내는 소리가 있는데 그것을 듣고 그것을 따라 가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것에 귀기울일줄 아는 사람을 찾는 것부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와! 이건 진짜 내가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멋진 말이었다.

정말 맞는 말 같았다. 내가 인정하기 싫어하는 면 등이 상대방에게서 보일 때 정말 미워지는 것 같다.

 

이 부분들 외에도 나의 마음속에 와서 콕 박힌 말들이 있는데 그건 따로 파일로 정리해 두었다.

이 소설에는 기독교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한 부분이 종종 보인다.

그 당시에 절대적인 선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에 대한 도전을 선보이며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보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던지고자 기독교란 소재를 쓴 것 같다.

 

단지,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들 것만 옳다고 여기는 것은

종교를 떠나 어느 분야에서건 비난 받을 일이긴 하다고 생각한다.

 

얇은 소설책이기에 그저 가볍게만 생각했는데

책을 다읽고 나니 정말 폭풍이 훅~ 지나간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책 같았다.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들도 참 많았고

생각해 봐야할 것들도 많이 던져 주었던 소설 '데미안'!

혹시 아직 안 읽어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젊은이라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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