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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니코마코스 윤리학 - 아리스토텔레스

하람옥 2014. 10. 26. 02:04

드디어 다 읽었다! ^-^*

10월 1일에 시작해서 24일에서야 다 읽다니..

 

'니코마코스 윤리학' 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책이다.

 

도덕 교육론 공부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이 나오길래,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행복'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기에,

또 여동생이 그리고 있는 그림의 주제가 '행복' 이기에 한번 읽어보자 싶어서 읽기 시작한 책.

 

앞서 이 책과 관련해 두 개의 포스팅을 했지만

다 읽고 나니 그렇게 나머지 부분을 정리할 엄두를 못내겠다.

그리고 이 책은 그렇게 정리하는 게 아닌 듯 하기에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내가 이해하는 부분 중 내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 을 정리하려고 한다.

 

1. 나의 생각 또는 느낌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하고 읽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여기에 나와 있는 말은 모두 다 옳다고 여기고 내 삶과 대조해 보며 읽었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이 옳은 말이었다.

그러나 중간 쯤 읽었을 때야 이 책은 정답지가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쳐 놓은 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는 조금 비판적으로 읽어보려 하였으나 아직은 이 책 내용 이해하는 것도 버거웠으므로 이해하는 것에에 다시 초점! ㅋㅋ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력은 정말 대단했다.

어떠한 명제가 참인 이유를 본인만의 논리적인 틀로 설명을 해 놓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개념에 대해서 말이다.

새삼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에 비해 '인간' 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신(神)만이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세계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입장에서, 실제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보고 그 안에 들어있는 여러 덕들을 통찰하고 있는 모습.

여기서 한가지 깨달음.

나도 아리스토텔레스만큼 사회 전체를 통찰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 삶만은 통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매일매일 조금씩 다른 일들이 나에게 벌어지고 있는데 보통 아무 생각없이 그 일들을 지나치고 그 다음날을 맞는다.

이렇게 쌓인 하루하루가 나의 삶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니 무서웠다.

시험 준비를 할 때는 하루하루 벽돌을 쌓는 심정으로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안정이 되니 하루하루를 그냥 시간을 허비하며 살았던 것 같다. 때로는 쉬어줘야 하지만, 이제 나는 그만 쉬어도 될듯하다. ㅋㅋㅋ;;;;

 

이 책은 내가 문장 하나하나를 너무 집중해서 읽은 나머지

그 문장들, 문단들을 연결해서 읽지를 못했다.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의 뜻은 겨우 이해했으나

아직은 큰 틀은 보지 못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이번 겨울에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고 다짐! 

 

2. 나에게 와닿았던 구절

 

* 각자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친구이니까. 따라서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좋은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니, 이는 그가 고귀한 것들을 행함으로써 자신을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 못 된 사람에게 있어 그가 해야만 하는 것들과 그가 실제로 행하는 것들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 반면, 훌륭한 사람은 그가 해야만 하는 바로 그것들을 실제로 행한다.

* 신실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진정 특별히 고귀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 친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친구와) 더불어 지각하는 일이 필요한데, 이것은 함께 살며 서로 말과 생각을 나누는 일을 통해 성립한다.

* 훌륭한 사람들의 친애는 친교에 의해 함께 성장하면서 훌륭해진다.

* 즐거움은 그 활동들을 완성시키고 따라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 또한 완성시킨다. 따라서 사람들이 즐거움도 추구한다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일이다.

* (철학적) 지혜를 가진 사람은 혼자 있어도 관조할 수 있으며, 그가 지혜로우면 지혜로울수록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인간이니 인간적인 것을 생각하라",혹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니 죽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생각하라"라고 권고하는 사람들을 따르지 말고 , 오히려 우리가 할 수 있는데까지 우리들이 불사불멸의 존재가 되도록, 또 우리안에 있는 것들 중 최고인 것에 따라 살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 최고의 것이 크기에서는 작다 할지라도, 그 능력과 영예에 있어서는 다른 모든 것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다.

* 물론 행복한 자도 인간이라 외적인 유복함을 필요로 할 것이다.  ... 그렇긴 해도, 비록 외적인 좋음들이 없이 지극히 복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장차 행복하게 되기 위해 많고 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 솔론이 행복한 사람이란 외적인 좋음들이 적당하게 주어져 있었으나 자신이 가장 훌륭한 행위들로서 여기는 것을 행했으며, 또 절제 있게 (자신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위의 글은 거의 대부분 10권에 있는 내용이다.(그 전 것들은 줄은 그어 놓았는데 읽은 지가 좀 오래 되어 정리해 쓰려고 보니 이상하더라^^;; ) 

써놓고 보니 나와 남자친구가 추구하고 있는 부분과 비슷하다는.. ;;ㅋㅋㅋ 그렇담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말?!?!?! ㅋㅋㅋ(욕하지 말아주세요;;)

 

행복이란 많은 돈을 가지고 좋은 집에 살며 진귀한 음식을 먹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닐거다. 거기에서 오는 즐거움도 행복의 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대로 '적당한 외적인 좋음' 과 더불어 내적인 만족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가치있어하는 것의 추구에서 오는 기쁨이라고 할까? ^^

 

아래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또다른 책들이다. 진짜 대단하신 분!b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논리학적 저작 : 범주론, 명제론, 분석론전서, 분석론 후서, 변증론, 소피스트적 논박

*이론철학적 저작 : 자연학, 형이상학, 영혼론

*실천철학적 저작 :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에우데모스 윤리학, 대윤리학

*언어학적, 철학적 저작 : 수사학

*예술이론적 저작 : 시학

*생물학 : 동물지, 생성소멸론, 동물의 부분, 동물의 운동, 자연학 소논문집

 

위의 책들을 다 읽을 생각은 없다. 일단 나의 손에 쥐어 졌던 이 '니코마코스 윤리학' 을 한 번 더 읽어 볼 생각이다.

한 번, 두 번, 세 번... 이렇게 읽다보면 뜻을 알게 되겠지^^

 

인문고전은 진짜 '물건' 인 것 같다.

욕심 내지 말고 내가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읽어 봐야지^^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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